천상천하 유아독존 ‘아버지의 고백’
내 눈물이고여 바다를 만듭니다.
당신의 눈물과 땀이 모여 사랑의 바다(사회)가 이루어집니다.
즐거웠던 인생도
아펏던 인생도
세월과 함께 흘러흘러 물의 고향 인생의 고향으로 갑니다.
가는길이 서럽고 외로워도 그길을 가렵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웬지 나에게는 지난날의 힘들고 어려웠던 삶으로 눈물이 쏟아졌던 파란만장한 인생길
아무도 끌어주지 않는 막막한 황야를 나 홀로 모래바람과 폭풍우를 맞으며 앞만보며 달렸던 그길을…
부양이라는 이름으로 새벽이슬맞고 새벽별을 보며 쓰디쓴 인생을 곱씹어봅니다
힘들고 지친몸 가족들앞에서 흘리지 못하고 소매로 닦고 닦았던 그세월들
단 한 사람 누구에게도 기댈곳이 없었던 초라하고 외로웠던 내삶
삶이란 말도 사치스러운 내인생
삶속의 눈물이 땅속에 배여 캄캄한 땅속을 박차고 올라온 물줄기가 실개천을 만들어가며 졸졸졸 앞만보고 흐른답니다
또 다른 인생의 눈물이 물줄기를 만나 계곡을 만들듯 몸으로 앞만보고 거칠것없이 뛰어내려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잃어버려도 또다시 깨어나 내 영혼 추스르고 내어깨에 지워진 가족의짐
또다시 흐르는 물줄기처럼
내 삶도 지칠줄 모르고 커다란 강줄기를 만들고
이제는 평온하게 흐르는 강물이되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수평선을 만들어 갑니다
갈매기 노랫소리 들으며 한숨 돌리니 뜨거운 태양의 열기가 살며시 내려와 아무도 모르게 증발시키듯
자유로운 몸뚱아리에 맑은 영혼이되어 천상에 계신 어머님 만나고파
부모님은 물 같이 깨끗이 살라합니다.
양심 저버리지말라~
남을 아프게 하지말라
남을 밟고 올라서지마라
남의 눈에 눈물 나게하지마라
배운것없이 살아도 마음속에 지키며 살아야하는것들이 자리잡고 있어
그렇게 살아 여기까지 물처럼 왔답니다.
재수란 단어는 내 사전에 없는가봅니다.
남들은 운도좋아
남들은 자식덕도 보더만
남들은 재수도 좋아
행운도잡고 복권도 맞더구만.
나는 어이하여 그런 행운 그런 재수도 없을까.
슬프고 서러워도 내 쉼터는 주먹하나로 일구어낸곳 여행한번 외식한번 다니지 못하고 살았던 외로운 내 불쌍한 인생
한줌에 재가 되기전 내게 맡겨진 대로 다하고 천상에 계신 어머님 계신곳 그곳으로 가렵니다.
그러면 흘렸던 눈물도 아펏던 상처의 흔적들이 모두 지워지겠지요.
하늘보고 웃어본들 헛웃음이요.
땅을 바라보고 하소연 해본들 메아리뿐입니다
뒤돌아보니 그때는 젊음이있어 빈손으로 가족이라는 힘으로 버티었고 ~
어머님
당신의 눈물과 희생이 그 가난이 내삶의 양분이되어 나를 버티게 했습니다
지금은 삼시세끼 밥굶지는 않지만 마음은 가난합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이제는 밥한끼는 살수있는데 나는 늙고 병들어
더불어 살고싶은데 ~
내곁을 홀연히 떠나가는 형제들 친구들 가족들~
하늘의 구름되어 나를 바라보며 빙긋이 웃네
고생했다 사느라 ~
인생 별거 없습니다
우리의 아버지가 그리살았고 우리때 안해도 불굴의 의지로 살았습니다
이시대의 젊은 아버지들이 부럽습니다
추억도없고 아픔도없고 부모님덕에 편히 살아가는 인생들도있고 먹고 마시고 여행가고..
집은 없어도 차는 가지고 본인 인생을 멋지게 살아가고 결혼도 늦게하고 자식도 많이 안낳고 어깨의 짐이 가벼워서 거뜬할것같네요
세상이 험하고 악하여 취업 때문에 자식양육때문에 하는 고민은 배곯고 살았고 닥치는데로 살았던 나는 이해할수없는 시대상이 다른사람이라 그런가봅니다
나는 나도 모르게 4차원이 되었고 사오정이 되었어 세상이라는 벽이 생겨고립된 늙은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동시대를 살아 온분들은 공감하리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