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로남불” 고사성어인줄 알았다구요? ㅋㅋ
2010년대 중후반에 문재인정부들어서 TV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주 쓰일 만큼 대중화된 표현으로 이표현을 고사성어나 사자성어로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로남불’이 4글자로 딱 떨어져서 사자성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내로남불’ (내romance남不)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줄인 한글+영어+한자로 만들어진 줄임말,은어,신조어 단어라고 보면 맞겠지요 ㅎㅎㅎ
기혼자와 다른사람이 서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간통 관계를 빗대어 이중적인 태도를 비꼬는 용어이죠.
1. 내로남불 뜻
‘내로남불’은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표현의 줄임말.
한마디로 자기가 사랑을 하면 불륜도 사랑이지만 남이 하면 그건 불륜에 지나지 않는다는 위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내로남불’은 상황이나 입장에 따라서 말을 바꾸어 자신이 유리한 쪽만 주장하면서 정작 상대에게는 거침없는 비판과 어떤 윤리나 정의에 관한 잣대질을 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사람들을 말할 때 사용하는데요. 같은 행동에 대해서 평가해도 자신이나 자신과 가까운 쪽은 봐주거나 특정인에게 유독 저격하듯 비판하면서 그 외의 타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할 때 비꼬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내로남불은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평소 자신의 처신이나 행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한 마디로 깨끗하지 못한 주제에 다른 사람에게는 되지도 않는 수준으로 지적하는 태도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한마디로 내가 하는 모든 것들은 괜찮지만 남이 하는 것들은 안된다는 이기적인 의미를 담습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사자성어는 ‘아시타비’라는 사자성어가 있답니다.
我나 아, 是 옳을 시, 他 다를 타, 非 아닐 비 아시타비 뜻이 같은 상황일때 내가 하는것은 옳고, 남이 하는것은 잘못된것이라고 비난하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 아시타비와 내로남불 뜻이 굉장히 비슷하더라구요. 아시타비는 내로남불을 한자로 옮긴 신조어라고 하는데 교수신문 선정 2020년 사자성어 1위를 차지했습니다.
2. 내로남불 유래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이 생긴 것은 80년대 초반부터로 알려집니다. 1984년 나온 잡지에 요즘 학생들의 농담이라고 소개되었으며 1987년 발표된 이문열의 단편 ‘구로 아리랑’에서도 등장합니다. 1993년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제목의 책도 발간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도 경제수석비서관이었던 김재익이 갈등관계였던 허화평에게 하는 말의 일부로도 사용되었습니다. 1996년 6월 12일 국회본회의장에서 신한국당 박희태 의원이 사용해서 크게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는 야당의 주장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부동산을 하면 투자, 남이 사면 투기라는 식이라고 말했습니다.
3. 영어로 고유명사가 되어 해외로 수출?
2019년 8월 조국사태로 신문지면을 덮었던 시절 외신기자들은 ‘내로남불’의 적합한 영어번역을 찾지못해 발음 그대로의 ‘NAERONAMBUL’ 로 기사를 만들었어요.
뉴욕타임즈에서 내로남불을 소개한 부분을 발췌하여 들고 와 보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영어로는 소리나는 그대로 Naeronambul이라고 쓰여져있는데요.
그에 (Naeronambul) 대한 설명을 번역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If they do it, it’s a romance; if others do it, they call it an extramarital affair.
그들이 하면 ‘로맨스’이고, 다른사람들이 하면 ‘혼외의정사’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