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대퇴골·손목골절 예방하려면 골다공증 확인부터!
가만히 걷다가 넘어졌는데 뼈가 부러져 병원을 찾는 노인들이 많다. 특히 본인 키보다 낮은 위치에서 넘어진 경우에 골절을 입으면 골다공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70~80대 노인에서 고관절 골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치료를 위해서는 전신마취 후에 수술이 필요하며 회복도 더디다. 특히 고관절 골절이 되면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여러 합병증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① 골다공증이란 무엇이며 누구에게 발생하나?
골다공증은 쉽게 말해 뼈에 구멍이 많이 생긴 것이다. 의학적으로 보면 골밀도가 줄어들고 뼈의 미세구조에 이상이 생겨 전신적으로 뼈가 약해지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주로 대퇴골과 척추에서 골절이 자주 일어난다. 또 미끄러져 손을 짚었더니 손목이 부러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폐경기 이후에 골다공증 발병률이 높다. 폐경 전에는 뼈를 파괴하는 세포(파골세포)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 간에 균형을 이루어 뼈의 단단함이 유지되는데,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없어지면서 뼈를 파괴하는 세포(파골세포)의 속도를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따라가지 못한다. 고관절 골절이 발생하면 수술을 해야 하는데 고령인 경우 수술 도중 사망 위험이 높아 수술이 아예 어려운 경우가 많고, 수술을 받지 못한 경우 사망률도 높다.
※ 나도 골다공증에 걸릴 수 있나? 골다공증 위험 인자 체크하기
② 골다공증 예방하려면?
골다공증은 발생빈도가 높으나,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발견하기가 어렵다. 골다공증의 예방의 기본은 충분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이다.
50대 이후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은 필수적이다. 골다공증을 위해서 가장 좋은 운동은 빠르게 걷기, 조깅, 에어로빅, 계단 오르기, 줄넘기 같은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며, 1주일에 4일 이상 하루 총 30분 이상해야 한다. 만약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걷기가 어렵다면 실내 자전거 타기도 큰 도움이 된다. 반면 척추를 과도하게 굽히거나 펴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의 치료법은 골형성을 증가시키거나 골소실을 방지하여 현재의 골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골형성 촉진제와 골흡수 억제제가 있다. 골형성 촉진제는 감소된 골형성을 증가시키는 치료제이며, 골흡수 억제제는 빨라진 골흡수를 감소시키는 치료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칼슘은 뼈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적절한 칼슘 섭취 없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것은 마치 벽돌 없이 집을 짓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하루 칼슘 권장량은 800~1000mg인데, 우리나라 국민이 일반적인 식사로 섭취하는 평균 칼슘량은 하루 약 500mg 정도로 400mg 정도가 부족하다. 따라서 우유나 치즈, 요플레 등의 유제품 및 잔멸치, 뱅어포, 물미역 등 칼슘 함량이 높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부족할 경우 의사와 상의해 추가적으로 칼슘제제를 복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햇빛을 쬘 경우 피부에서 자외선을 이용해 우리 몸에서 만들어낸다. 하지만 아무리 야외 활동을 하여도 긴팔을 입거나 선크림을 바르면 충분한 비타민D를 만들 수가 없어 비타민D 결핍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골다공증이 있다면 혈액 검사를 통해서 비타민D 농도를 확인하고 필요시 비타민D를 복용하여 적정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골밀도 검사를 시행하고 필요 시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하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