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덕방’ 유래에 대해 아십니까?
복덕방 유래
우리 속담에 팔백금으로 집을 사고 천금으로 이웃을 산다는 말이 있다.
집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웃에 어떤 사람이 사는것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요즈음 같은 이사철에는 더욱 더 중요한 관심사로 등장한다.이사를 준비할 때 집 뿐만 아니라 이웃이라든가 주변환경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기 위해 복덕방을 들러야 한다.
복덕방의 어원은 生起福德'(생기복덕) 즉 복과 덕을 가져다 주는 곳이라는 말에서 유래 하였다고 한다.
복복(福), 큰덕(德), 방(집)방(房)자를 쓰는 복덕방은 건물이나 토지 등의 매매, 임대 등의 중개나 대행을 하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우리말 표현에 등장하는 복덕방은 지금의 의미와는 다르다.
예를 들어 ‘복덕방에 들어 앉았다’라는 말을 보면 먹을 일이 많고 행운을 나누어 가지게 될 처지에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가 되어있다.
복덕방은 원래 일종의 뒷풀이 장소였다고 한다.마을단위의 당제나 동제를 지내고 난 뒤에 제사음식을 나누어 먹던 당산나무 아래나 그 곁에 넓은 마당집을 일컫는 말이었다.
마을 유지들은 음식과 돈을 기부하고 가난한 사람들은 제를 올리기 위해 노동력을 제공하고 제사음식은 모두 골고루 복덕방에서 나누어 먹었던것이다.
그러면 음식을 나누어 먹던 복덕방이 어떻게 해서 오늘날 부동산 중개업소로 바뀌었을까?
제사음식을 받으러 윗마을 아랫마을 사람들이 다들 마을입구 복덕방 자리에 모이게 되면 집안 대소사에 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오가고 간단한 물건을 교환하거나 흥정도 자주 이루어져 나중에는 타지 사람들까지 그 마을에 빈집이 있는지 동네사람들이 어떤지 알아보곤 했다.
그러다 보니 복덕방이 자연스럽게 집을 서로 사고 팔 수 있도록 중개하는 곳이 된것이다.
전에는 복덕방 할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에게 간단한 법률상식을 전하기도 하고 복덕방에 동네 어른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기도 했으나 요즘의 복덕방(중개사무소)은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기도 하고 바가지를 씌우기도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변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