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의 정체
어느 부부에게 아무런 메모도 없고 발신인이 표시되어 있지 않은 선물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선물은 당시 성황리에 공연 중이었던 콘서트 티켓이었습니다.
부부는 머리를 맞대고 누가 보냈을까 고민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물을 보낼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날짜가 임박하자 티켓을 그냥 버리기 아까운 마음에 부부는 콘서트를 보러 가기로 작정했습니다.
공짜로 보게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공연을 보기 위하여 나간 부부는 재밌는 시간을 보냈고 행복한 마음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러나 집에 돌아왔을 때에는 이미 집안이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도둑이 들어와서 집안에 귀중품을 모두 훔쳐 가버린 다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상 위에는 이런 메모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제 공연 티켓을 누가 보냈는지 알겠지?”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공짜 뒤에는 이렇듯 늘 함정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값이 정해져 있습니다. 필요한 어떤 것을 얻기 위해선 값을 지불해야 하는 것이 “세상의 상식”입니다.
그러나 사람 간의 따뜻한 마음의 교류는 공짜도 존재할 수 있고, 어느 순간 대가 없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인간 관계의 저변에는 “GIVE & TAKE”의 기본 원리가 깔려 있으나 그 아래에는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 “사랑의 메시지”가 도도히 흐르면서 항상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음을 우리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공짜 치즈는 쥐덫에만 놓여있다.” –러시아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