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는 부모님께 꼭 여쭤보세요

부모님과 따로 떨어져 사는 경우, 매일매일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긴 쉽지 않다. 때문에 생신, 명절, 어버이날 같이 고향을 찾는 날은 부모님의 건강을 점검하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이다. 부모님의 건강을 지켜드리기 위한 가장 쉽고 중요한 방법은 부모님의 일상생활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자꾸 질문하는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뵙는 부모님께, 꼭 물어봐야하는 6가지 질문을 자세히 소개한다.

Q. 매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십니까?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지 못할 경우 영양 실조가 발생할 수 있는데, 노년층에서 그 심각성이 더 크기 때문에 제 시간에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끼니를 잘 드시지 못하는 경우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검토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령 무릎이나 허리 등의 통증으로 인해 장을 보러 가지 못하거나, 치아가 손상되어 잘 씹지 못하여 식사를 거르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노인의 식사습관을 체크하는 것은 단순히 영양상태를 확인하는 것을 넘어 전반적인 건강상태까지 함께 체크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된다.

Q. 술, 담배를 하십니까?

노화로 인한 신진대사의 변화로 인해 음주와 흡연은 젋은 층보다 노년층에서 그 폐해가 훨씬 크다. 노인의 과다한 음주는 각종 심혈관계 질환, 치매와 혼돈, 노인 우울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흡연 역시 알츠하이머 치매 발생의 위험이 70% 나 높인다. 또한 각종 기관지 질환 뿐만 아니라 노인 실명의 원인 중 하나인 황반변성에 걸릴 위험도 2배 이상 높다. 따라서 노년층의 절주, 금연은 건강관리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Q. 매일 몇 개의 약을 드십니까?

노인들은 여러 가지 만성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고, 이에 따른 복용 약제의 수도 많아지게 된다. 그러나 5가지 이상의 약제를 장기간 복용하게 될 경우 약물 상호작용에 의한 약물 이상반응의 발생 위험 또한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본인이 어떤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 정확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약 처방과 관련된 정기적인 의사와의 면담 또한 필요하다.

Q. 지난 6개월간 낙상한 적(넘어진 적)이 있습니까?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특히 노인 낙상은  젊은 연령보다 훨씬 심각한 손상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까지 초래할 수도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 중 하나는 골절이며, 이로 인해 일상생활 거동이 불가능해지고 삶의 질이 점차 저하될 수 있다. 따라서 집 안 조명을 더 밝게 하고 문턱을 낮추는 등의 방법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Q. 기억력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습니까?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는 최근의 일에 대한 기억 장애가 가장 흔하다. 최근에 있었던 가족 모임을 기억하지 못한다거나, 자주 가던 길을 못 찾거나, 성격의 변화 등이 있으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일단 기억력 장애가 의심되면, 가까운 치매센터나 병원을 방문하여 선별검사를 시행하여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Q. 슬프거나 우울합니까?

노인 우울증은 매우 흔하지만 그 증상을 단순히 노화로  인한 현상으로 연결 짓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는 잘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잠이 전혀 오지 않으며 입맛이 떨어지고 즐거움이 사라지는 등의 기분변화가 발생한다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