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 조심해야할 ‘장염’
41세 남성 A씨는 여름 휴가에서 회와 각종 해산물을 먹은후 심한 물설사와 복통을 경험했습니다. 발열까지 동반되어 병원을 찾아 진료 후 장염이 진단되었고, 며칠간 입원하여 수액과 약물치료를 시행한 후에야 호전되었습니다.
▶ 장염?
여름 철 흔히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으로 장염이 있습니다. 소장이나 대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여름철에는 다양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성 장염이 주로 발생합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발생하게 되며, 여름철의 고온 다습한 기후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특히 호발하게 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1년 장염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418만 8,188명이었습니다. 월 별로보면 5월 41만9,439명이었던 환자는 6월 들어 48만1,909명으로 한달 새 14.9% 늘었습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6월부터 발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원인은?
여름철 세균성 장염의 경우 세균 자체나, 세균이 만들어낸 독성 물질을 통해 장염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원인균에는 살모넬라균과 비브리오, 병원성 대장균 등 이 있습니다. 살모넬라 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식중독 균으로서, 닭과 같은 가금류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비브리오 균의 경우 각종 해산물을 섭취하는 경우에서 감염될 수 있으며, 면역저하자의 경우 중증 질환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병원성 대장균의 경우 오염된 물이나, 비위생적인 육류를 섭취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포도상구균의 경우 음식에 존재하는 독소가 원인이 되어 짧은 잠복기 이후 구토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이질의 경우 복통과 설사 외 에도 혈변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치료
건강한 성인들의 경우 3일 이내에 회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충분한 수분 공급을 통해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일이 지나도 증상의 호전이 없거나,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는 경우, 심한 탈수가 동반된 경우, 참기 힘든 복통이 동반되거나 혈변이 발생하는 등의 경우 병원을 내원하여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필요한 경우 수액치료나 다양한 약물 치료를 하고, 혈액 검사나 복부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X-ray나 CT와 같은 영상 검사, 원인균 감별위한 대변 배양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 예방법
여름철 장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를 포함한 개인 위생과 재료의 깨끗한 세철, 충분한 가열 조리 후 음식 섭취, 정수된 물이나 끓인 보리차 마시기 등의 위생 수칙이 중요하겠습니다. 날고기, 생선, 야채 등을 다루는 도마나 칼은 교차 감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구분해가며 사용하고 음식은 한 번에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식재료의 경우 냉동/냉장 하여 보관하고 장기간 보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조기에 적절한 진료를 시행하여 장염 없는 건강한 여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