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거거거중지 행행행이각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다 보면

깨닫는다.’

삶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을 잡고

너무 과하지도 태만하지도 않게

매 순간 쉼 없이 가고, 가고, 가고

행하고, 행하고, 행할 때

알게 되고, 깨닫게 되고,

열리게 될 것입니다.

산골짜기의 한 도인에게

세 명의 제자가 있었는데,

하루는 산등성이에 잣나무

묘목을 심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100일 동안

산에 올 때 물을 가져와

묘목에 물을 주거라”

한 제자는 의욕으로 충만해서

“저는 매일 두 통의 물을

가져와 주겠습니다.”

라고 했고,

또 한 제자는 비장한 목소리로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주겠습니다.”

라고 다짐했습니다.

세 번째 제자는 차분한 목소리로

“저는 제가 올 수 있는 날에

제가 들 수 있는 양만큼의

물을 가져와서 주겠습니다.”

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앞의 두 제자는

그런 세 번째 제자를 보며

무기력하고 소극적이라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열흘이 지나자,

첫 번째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말했습니다.

“스승님 더 이상

못 하겠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수행하는 데 지장도 많습니다.”

스승이

그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그래! 그러면 그렇게 하거라”

보름쯤 뒤,

두 번째 제자가 스승을 찾아와

말했습니다.

“스승님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물을 가져가는 일이 너무 신경

쓰이고 힘들어서 정작 수행을

못하겠습니다.”

스승이 말했습니다.

“그렇던가! 편한 대로 하거라.”

세 번째 제자는 100일이 지나고,

1년이 넘도록 쉼 없이 물통을

들고 산을 올랐습니다.

어느 날, 스승이

세 번째 제자에게 물었습니다.

“자네는 물을 주는 게 힘들지

않던가?”

제자가 말했습니다.

“저의 힘이 되는 만큼 물을

가져가니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점점 근력이 길러져 힘도

세졌습니다. 어린 생명이 조금씩,

조금씩 쉼 없이 자라 강건한

나무가 되어가는 것을 보면서

수행에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가고, 가고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하고, 하고 하다 보면 깨닫는다

(去去去中知 行行行裏覺)’

삶에서 자신이 가고자 하는

올바른 방향을 잡고

너무 과하지도, 태만하지도 않게

매 순간 쉼 없이

가고, 가고, 가고,

행하고, 행하고, 행할 때

알게 되고, 깨닫게 되고,

열리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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