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무리한 운동은 NO! 무릎연골연화증 주의
본격적인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등산 마라톤과 같은 무리한 운동은 무릎연골연화증과 같은 관절손상을 야기 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단단해야 할 무릎 연골이 약해져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특히 무릎 연골이 약한 여성들에게서도 많이 발생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 의심해봐야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뼈의 관절 연골(물렁뼈)에 연화 현상(단단한 것이 부드럽게 변화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주로 산행을 즐기는 산악인, 행군이 잦은 군인 등 청장년층에서 발병한다. 연골에 단순히 부종이 있는 단계부터 진행되며 심한 경우에는 마치 오랜 가뭄에 논바닥이 갈라지듯이 연골 두께 전체에 균열이 가고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흔히 무릎 앞쪽이 뻐근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나며, 오랜 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은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는 거의 통증이 없지만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특히 계단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체중이 실리는 활동 시에 통증이 심해진다.
또 무릎 운동시 관절에서 염발음(사각거리는 소리)이 날 수 있으며, 반복적인 활동으로 인해 무릎이 부을 수 있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 특별한 외상이 없이도 발병해
무릎 앞쪽 부위를 강하게 부딪친 경우와 같이 무릎뼈 연골이 외상에 의한 손상을 입은 경우에 발생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 특별한 외상이 없이도 발생한다. 오랫동안 무릎 관절을 고정하여 사용하지 않아 대퇴사두근(허벅지와 무릎을 연결해주는 근육)이 약화되거나 불균등해져 발생할 수 있다.
무릎관절에 반복적으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경우나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주로 방사선 촬영을 통해 관절면의 불규칙한 정도, 무릎과 넙다리 관절의 구조 이상, 퇴행성 변화 등을 확인하며, 관절경 검사를 통해서 관절면의 균열 정도를 보고 약해진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지만 진단을 위해 관절경 검사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 무리한 운동은 NO!
치료는 관절면 변화의 원인에 초점을 맞춰하는데 보통 소염진통제, 대퇴사두근 강화운동, 허벅지 뒤 근육 스트레칭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고 만성화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은 관절경을 이용해 연골이 연화된 부위를 절제하고 노출된 연골 아래 뼈에 구멍을 내거나 불규칙해진 무릎뼈 관절면을 정리해주기도 한다.
무릎연골연화증은 무릎 관절에 심각한 장애를 영구적으로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가파른 길을 오르내리는 등산, 언덕 및 비탈길을 오르내리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쭈그리고 앉아서 장시간 일을 하거나 양반다리 또는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자세 등 무릎과 허벅지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비만한 사람일수록 체중에 의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 무릎연골연화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평소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평상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무릎 연골 연화증의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하며 고정식 자전를 이용한 운동은 노년층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무릎 연골 연화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광원교수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