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팔년도’는 언제를 말하는건가요?

쌍팔년도라는 말을 가끔 사용합니다.
그런데, 쌍팔년도가  언제적시절인지 아시나요?
쌍팔년도 뜻은 구시대적인, 구시대의, 사라져야 할 악습 등을 비유적인 의미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대화 시에 은근히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언제 적 개그야? 쌍팔년도 개그?” 이런 식으로 말이죠. 표준어가 아니라 언제, 누가 만들어서 사용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쌍팔년도 하면 1988년으로 알고 있는 분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1988년도도 벌써 30년이 지났으니 오래된 느낌이긴 합니다. 하지만, 쌍팔년도는 1988년이 아닙니다. 그전에도 ‘쌍팔년도’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쌍팔년도가 1988년이 아니면 언제일까요? 오늘은 쌍팔년도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1988년

<쌍팔>은 “팔(八)이 겹치는[雙] 해[年]”를 나타낸 말입니다. 즉, ‘쌍팔’ 숫자 8이 두번 들어간 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해가 1988년도입니다. 1988년은 서울올림픽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이라는 드라마가 있을 정도로 1988년도는 좀 특별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의 기억에 많이 있는 해입니다. 하지만, 실제 기원은 따로 있습니다.

■ 1964년

1988년 보다 훨씬 이전으로 알고 있던 분들은 1964년도를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8×8=64’ 이기 때문입니다. 이팔청춘은 16살(2×8=16) 인것 처럼 88은 64년으로 계산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아닙니다.

■ 1955년

그러면, 쌍팔년도는 언제일까요?
바로 1955년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아해 할 수 있습니다. 국어사전에도 쌍팔년도는 1955년으로 나옵니다.
서기 1955년은 단기 4288년입니다. 지금은 서기(西紀)를 당연히 쓰지만, 1962년 이전에는 단기(檀紀)를 사용했습니다. 단기는 단군기원의 뜻입니다. 참고로 1962년 1월 1일부터 연호가 단기에서 서기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1955년(단기 4288년)은 6.25가 끝난 직후라 사회적으로 매우 어수선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먹을 것과 입을 것도 부족한 시기 였습니다. 물론 단기 4288년만 특별히 더 어려운 시기는 아니었지만 쌍팔(88)이라는 말이 기억하기 쉽고 들먹이기 쉬웠기 때문에 쌍팔년도라고 많이 불렀다고 하네요.
위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지금은 쌍팔년도는 1955년 등 특별한 해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고리타분한 여러 행정ㆍ사회상 등 구시대적인 방식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