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 K이 띄우는 편지/심성을 바르게 갖자

고향집 텃밭 앙상한 감나무 가지 끝자락에 우리의 대표적인 초겨울 풍경의 하나인 빨간 감홍시 하나가 매달려 있다. 까치밥을 남겨두는 것은 오랜 옛날부터 내려온 전통이다. 원래는 효성(孝誠)이 지극하고 심성(心性)은 말할 것도 없이 바른 까마귀를 위해서 남겨둔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직도 일부 지방에서는 까치밥 대신 까막밥이라고 한다.

“까마귀 검다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1422년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직(李稷 1362-1431)이 위선을 비웃는 풍자 시조와 함께 까마귀가 심성이 곱겠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심성(心性) 이라는 단어를 찾아보았더니? 타고난 마음씨, 참되고 변하지 않는 마음의 본체(本體) 라고 되어있다.

우리 인간은 감각(感覺)[시각(視覺), 후각(嗅覺), 청각(聽覺), 미각(味覺)] 수용의 80%를 시각에 의존하는 만큼, 외모로 인물을 평가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중요한건 눈으로 볼 수 없는 그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성품과 인격이 나타난다고 본다.

마음이 착한 사람은 성품도 인격도 선하고 언행이 바르기 때문에 고래도 춤추게 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 같다.

우리 고향마을에 매일 방문하는 생활지원사 정민서 님은 외롭기도 하고 삶이 건조할 수도 있는 노인들에게 여러가지로 마음 써 주시며 항상 미소띈 얼굴로 사랑으로 다가와 따뜻한 마음으로 살펴주시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언위심성(言爲心聲 사람이 지닌 고유의 향기는 사람의 말에서 품어져 나온다)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한다.

언젠가 한번은 10여 명의 동네분들이 우리집 대문을 완전 개방 후 막걸리 한 잔 나누고 있는데, 지나가다가 왁짝지껄한 소리를 듣고 잠시 들려 막걸리 안주감으로 내놓은 갖담은 생김치 맛을 보고는 장모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시면서 키도 알맞고, 얼굴도 예쁘면서 어떻게 하면 손맛이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八不出 ㅋㅋ)

반면(反面)에 악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은 욕심도 많고 성품도 악하고, 인격도 약해지기 때문에 부도덕하여 매사 남을 탓하고 불평과 불만이 가득차 주위를 혼탁게 할 뿐만 아니라 누구를 만나든 불쾌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고 본다.

심산유곡(深山幽谷)의 옥수(玉水)를 사슴이 마시면 녹용이 되고 독사(毒蛇)가 마시면 독이 되듯이 우리의 마음도 이런 양면성(兩面性)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 보면서 나자신을 뒤돌아보게 하는 좋은글 [한국일보(KOREATIMES. COM)] 올려봅니다.

나의생각 – 좋은 관상은 심성이 착한 사람

한국일보(KOREATIMES. COM)
2022-04-18 (월) 서헬렌/뉴저지 팰팍 독자

성경 말씀에 ‘내탓이요 내탓이로이서이다’ 라고 말씀하시지만 내 탓만은 아닐 때도 있다. 살아온 성장과정이 주는(예를 들면 부모로부터 배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 도덕성, 기본적인 예의범절, 흔히들 말하는 매너가 결여되어있다면 그 상대 배우자로서 늦게 바로잡을 수 있는 그 어떤 노력도 마음의 상처만 가져다 줄 뿐이다.

사람은 10세가 지나면 영어 액센트가 있고 그 후에 도덕성도 다시 바로잡기 힘들어진다 한다. 자녀가 어려서 (맞벌이 부부)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서만 자라면 고집이 세어진다. (성장후도) 왜냐하면 무엇이든지 ‘No’ 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저 귀엽기만 하고 사랑스럽기만 할뿐 통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말에 내가 귀하게 키운 자식은 남에게 천대를 받는다 했다. 청춘남녀가 그저 행복하기만 하는 신혼시절부터 예상치도 못할 실망감 내지 사람을 잘못 본 후회로 하루도 빠짐없이 상대방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사랑은커녕 더 나아가서는 혐오스런 사람이 되고 말 것이다.

사람은 배워야한다. 학문도 가정교육도 배울 기회가 부족하면 책을 통해서도 산지식을 얻어야 한다. 청결하지 못한 사람은 가족은 물론이고 직장 내지 모든 주위 사람에게 극심한 피해를 주게 된다. 더 중요한 문제는 본인은 개의치 않는 점이 더 힘들게 한다는 점이다.

관상!, 곧 인상이 아닌가 생각한다. 어느 유명한 관상가의 대답은 가장 좋은 관상은 심성이 착한 사람이라 했다. 말 못하고 약한 동물을 학대하고 부모를 홀대하면서 교회나 사회에서 높은 직책을 가진 사람은 이중성을 지닌 자다. 관상 아닌 인상이 그대로 실루엣처럼 비추어질 것은 자명한일이다.

공공장소에서 핸드폰으로 30분씩 큰소리로 떠드는 사람, 허세와 자존심이 자녀 결혼에 얼마나 지장을 줄지 생각하지 않는 부모, 남의 성공에 축하보다 먼저 시기부터 하는 사람, 한국사람이 고쳐야 할 점은 시기와 질투라 생각한다.

그 점은 바로 열등감의 발로가 가져다주는 패배의식이라 생각한다. 뿌리 자체를 고쳐 학문이든 기술이든 자신보다 뛰어나면 인정하고 고개 숙여 배워야한다.
배우자를 선택시 아마추어가 가진 외눈박이 시야는 자칫 실수할 수 있다.

예로, 처음 강단에 선 목사님은 까맣게 머리만 보인다고 한다. 10년이 지나면 손 밑에서 장난하는 모습까지도 다 훤히 보여진다고 하신다.
같은 예로 소아과 의사 선택시 경험이 많은 선생님을 만나야 한다고 했다. 그것은 이론만으로 할 수 없는 오랜 경험만이 정확한 판단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어든지, 외눈박이 눈으로 배우자를 택하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진단을 받기위해서는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시간은 금이며 사계절의 꽃도 그 시절에 맞게 피어야 아름답다.

<서헬렌/뉴저지 팰팍 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