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덥다고 물 벌컥벌컥 마시다가 수분중독 위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 물을 찾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러나 덥다고 물을 빠르게 마시다간 수분중독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하는데요. 수분중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수분중독?

수분중독이란 많은 양의 물을 짧은 시간 안에 마셔 혈액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어지러움, 구토, 경련 등이 나타나는 질병입니다.

WHO(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성인의 하루 물 섭취량은 2L입니다. 이를 넘어서는 양을 단시간에 마시면 혈중 나트륨 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고 수분중독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체내에 많아진 물은 세포 내로 이동하는데요. 세포가 과도하게 많은 물을 흡수해 부종, 전신 경련, 발작 등이 나타납니다.

뇌에서는 뇌압이 상승해 두통, 구역감, 어지러움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뇌부종이 생겨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실제로 2007년 미국에서는 ‘물 많이 마시기 대회’에서 우승한 제니퍼 스트랜지가 수분중독 증세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 이런 사람, 수분중독 주의

▲허약 체질을 가진 사람 ▲저체중인 사람 ▲요붕증 환자 ▲심부전 ▲간경화 ▲만성 콩팥병 환자▲갑상선 기능 저하 ▲만성 정신질환자 중에서 강박적으로 물을 섭취하는 ‘다음증’ 증상이 있는 환자라면 수분중독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그런데 여름에는 갈증을 해소하고자 단시간에 다량의 물을 마시는 경우가 많아 별다른 질환이 없는 일반인도 수분중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격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렸거나 더운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특히 수분중독을 주의해야 합니다.

▶ 수분중독 대처법 및 예방법

수분중독은 체내에서 물이 천천히 희석되면서 발현되므로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걸립니다. 만약 수분 중독 증세가 나타난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전해질 음료를 섭취해 전해질 균형을 맞춰야 하는데요. 증세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수분중독을 예방하려면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을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마셔야 합니다. 시간당 1L 이상의 물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땀을 너무 많이 흘려 갈증이 심해졌다면, 물을 많이 마시기보다는 전해질 음료나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