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동남 아시아에 주로 분포하는 ‘네펜데스’ 라는 아름다운 꽃이 있는데 이 꽃은 조롱 박처럼 생긴 특이한 모양을 가지고 있고, 주로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 식물입니다.

움직이지 못하는 꽃이 벌레를 잡아 먹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꽃의 입구 부분에 꿀과 비슷한 액체가 묻어 있는데 여기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기에 벌레들이 그 냄새에 끌려서 스스로 모여 듭니다.
벌레들이 감미로운 향기에 취해 꽃 잎에 몰려 들어 꿀을 먹는 순간 액체의 마취 성분으로 인해 벌레는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꽃 안 쪽으로 미끄러지게 됩니다.

이 때다 싶게 꽃 잎은 문을 닫고 독한 소화 액을 내뿜어 곤충을 녹여 소화시킵니다.
심지어 꽃 안에는 촘촘한 가시가 돋아 있어서 한 번 꽃 속으로 빠지면 절대로 빠져 나올 수 없습니다.

‘3초 기억력’이라 불리는 물고기도 미끼임을 알더라도 덥석 물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달콤한 유혹 앞에서 아무 의심 없이 덥석 물어 버리다가 화를 당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유혹은 언제나 경계해야 합니다. 만약 유혹을 이길 수 없다면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다른 사람이 유혹을 받아 쓰러진 곳이라면 당신도 그 자리에서 쓰러 질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염두에 두라” 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