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가래ㆍ도라지와 구기자를 달여 마셔라🧉

누구나 목 안과 가슴에 가래가 끼어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찬바람을 쐬면 가래와 함께 기침이 터져 나온다. 담배 도 피우지 않고 엑스레이나 CT 같은 검사에 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데도 그런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 기관지가 약해서 그러려니 하고 지내게 된다.

전통의학에서는 가래를 담(痰)이라고 부르는데, 오래되고 고질적인 가래는 폐나 기관지만의 이상이라고 보지 않는다. 즉, 기(氣)의 흐름 장애, 오장육부의 기능 저하, 잘못된 생활습관, 비정상적인 기후변화, 정신적인 측면 등 다양한 원인이 병적인 담을 만든다. 그 원인을 제거해 묵은 가래를 치료한다.

묵은 가래가 생기는 원인을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우선 오장육부 가운데 폐와 신장, 비위(脾胃)의 문제를 들 수 있다. 폐의 기운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을 병으로부터 지켜 주는 위기(衛氣)의 기능이 떨어져서 기온 변화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진다. 저항력이 약해지면 잦은 감기와 기관지염에 시달리게 되고,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점차 목 안에 묵은 가래가 자리 잡는다. 일반적으로 폐가 약한 사람들은 얼굴색이 희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경향이 있다.

얼핏 보아 기관지와 전혀 상관이 없을것 같은 신장의 문제도 오래된 가래의 한 원인이 된다. 신장은 정기(精氣)를 간직하며 몸의 수분대사를 주관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그런데 신장이 약해지면 몸 안의 정상 수분이 병적인 액체인 습(濕)과 담(痰), 즉 가래로 변하게되어 항상 기관지에 가래가 끓게된다. 또한 폐로 열이 떠올라서 진득 진득한 가래가 목에 들어차게 된다. 따라서 밤에 기침을 자주하고, 숨이 차며, 허리와 목덜미가 아프고, 대소변이 시원치 않으면서 가래가 끓는다면 신허증(腎虛症)일 수 있다.

비위의 문제가 가래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비위가 허약하면 소화 흡수력이 떨어져서 토생금(土生金)의 이치상 폐를 충분히 자양 하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섭취한 음식의 용해물이 비위에서 정상적인 진액이 되지 못하고 병적인 수분인 담, 즉 묵은 가래로 변한다. 이러한 불순한 용해물이 비선(脾線)을 타고 폐에 올라옴으로써 기관지에 가래가 쌓이게 된다.

흡연이나 음주,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 좋지 못한 생활습관도 기관지 건강에 영향을 미쳐서 묵은 가래를 만들게 된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기(氣)가 잘 순환 되지 않으면 목 안에 가래가 생긴다. 실제로 신경을 쓰면 가래가 끓고 기침이 난다는 사람들은 가래와 기침 외에도 가슴이 답답 하거나 목에 무언가 걸려 있고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또 우울감과 가슴이 벌렁거리 며 빨리 뛰는 증세를 겪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들이 고질적인 가래와 기침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세한 진찰을 통해 원인을 밝혀내고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묵은 가래가 없어진다.

예를 들어 신장과 폐·비위의 기능을 활성화 시키거나, 음주 또는 흡연으로 인해 폐위(肺胃)에 쌓인 열을 풀어내는 방법을 쓴다. 흡연, 음주, 비자연적인 식생활 등 생활습관의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은 필수적이다. 또 평소에 걷기, 조깅, 등산 등으로 폐에 맑은 공기를 공급할 필요도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심폐기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폐 기능이 점차 강화되고, 편도선의 움직임도 활발해져 자가 치유 능력을 발휘 하게 된다. 목 안의 가래는 그 자체로도 답답함을 느끼지만, 오래된 가래는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적신호일 수 있기에 그대로 방치하면 더 큰 병을 부를 수 있다.
(자료 제공 | 가정의학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