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몰군경 미망인의 사랑 ❤
6월 23일은 세계 미망인의 날 입니다.
”50년이 훌쩍 넘어도 잘생긴 남편의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어요”
예전에 살던 동네에 ”전몰군경 미망인”이 아들 둘 딸 하나를 홀로 키우면서 ~
나라에 몸 바친 남편을 그리워했던 사연을 올려 드립니다.
7남매의 큰 아들인 그 미망인의 남편은 군에서 장교로 근무하던 중 낙동강 전투 때 전사를 하였다 합니다.
시덱이 밥술이나 먹는 집이고 김해 김씨 뼈대 있는 가문이다 보니 ~
나라에 묶여있는 큰아들의 생사가 걱정되어 식음을 전패하다 시피 한 시부모님은~
가문의 대가 끊기면 아니 된다는 생각에 피난길에 오릅니다.
지금이야 전쟁이 나면 우선 살고 봐야 하지만 6.25 때 피난길은 식량과 값나가는 것들을 지개나 보따리에 이고 지고 피난 행렬에 합류 했답니다.
그 짐 속에는 제일 중요하고 소중해서 둘째 시동생이 지개에 지고 갔던 것이 가문의 ”족보와 서책” 이었다 합니다.
남편의 생사를 모르고 살아만 있어주길 그리도 천지신명께 빌고 또 빌었건만 ~
나중에 ”전사” 통지서를 받았을 때는 하늘이 노랗고 땅이 꺼지듯 아팠다 합니다.
아직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아들을 바라보니 그 아픔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하며 한 장의 사진과 두 장의 편지를 꺼내어 보이십니다.
인편으로 보네 온 남편의 늠름한 군복 입은 사진과 편지가~
이제는 손 뗴묻은 편지와 빛바랜 사진이 되어 세월의 나이를 알려주는 듯 합니다.
나는 잘 있으니 걱정 말고 내가 갈 때까지 부모님 잘 모시고 있으라는 내용의 편지글을 생각하며~
편지 내용을 남편의 유언으로 생각하고 시부모님께서 돌아가시는 날까지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합니다.
아비 없이 컸다는 소리 들을까 때로는 회초리를 들고 때로는 타이르며~
키운 3남매가 이제는 다 장성해서 아들 낳고 딸 낳아서 오손도손 사는 것 보니 ~
나도 이제는 내 할 일 다 했으니 남편 곁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하면서 ~
”애들 학교 입학하고, 결혼을 시키려면 남몰래 많이도 울었네요”
저세상 가서 남편 좀 실컷 보고 싶다는 미망인 어머니의 말씀이 오늘 귓전에 들리는 듯 합니다.
우리 윤석열 대통령께서 하시는 국방정책과 외교 정책은 높이 평가해야 합니다.
다시는 이 땅에 전몰군경 미망인이 나와서는 아니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