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 갑자기 복통? 염증성장질환 예방법

여행 중 갑자기 복통을 호소할 수 있는 소화기 질환으로 염증성장질환이 있습니다.
질환을 예방해 건강한 여름 되시길 바랍니다. 염증성장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염증성장질환?
염증성장질환은 최소 3개월 이상 장에 염증이 지속돼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 면역성 질환입니다.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끓는듯한 복통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찾아오는 배변감 ▲설사 ▲혈변 등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작스럽게 증상이 생기다 보니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국내외 여행 등이 제한됩니다.
염증성장질환은 크게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으로 나뉘는데요.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에 국한해 염증이 발생하며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걸쳐 염증이 드문드문 나타납니다.

원래는 서구에서 유병률이 높은 질환이었으나, 최근에는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로 국내 유병률이 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하는 게 좋은데요. 서구화된 식습관, 생활습관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재발위험이 높은 질환!
최근 대변 염증 수치가 높거나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을 앓고 있으면 여행 중 염증성장질환 증상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팀이 해외여행 중 염증성장질환 증상을 재발시키는 인자를 파악하기 위해 2018년부터 2020년 초 사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염증성장질환 환자 94명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했는데요.
조사 대상 중 16%가 여행 기간 동안 증상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 치료하려면?
염증성장질환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한 번 발병하면 지속해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질환 진단 시 약물치료를 단계별로 수행하는데요. 처음에는 가벼운 항염증제를 사용하다가 조절이 안 되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제 같은 강력한 면역억제 항염증 효과가 있는 약물을 단기간 사용합니다.

다음 단계로 면역 조절제를 사용하며 이때 대부분 호전되는데요. 최근에는 이런 치료 과정으로도 호전이 안 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고수준 치료 약제도 많이 사용됩니다.

▶ 예방법은?
염증성장질환 예방은 음식 섭취가 가장 중요합니다.
질환 예방에 좋은 음식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채소가 있으며, 피해야 할 음식으로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식 ▲탄산음료 ▲냉동 음식 ▲가공육 등이 있습니다.

섬유질을 많이 먹으면 장내 점막을 보호하는 물질을 만드는 미생물의 생장을 돕기 때문에 질환 예방이 가능한 것인데요. 좋다고 해도 과다 섭취한다면 좁아진 장에 섬유질이 걸려 복통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소화기내과 이현우 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