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중 80~90%는 한번쯤 요통경험 굽은허리 펴고 삽시다!
남성에게 있어 허리는 생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하루의 반 정도를 책상 앞에서 보내야하는 사무직 남성들에게 허리를 맘껏 펼 수 있는 시간은 얼마 없다. 너무 흔해서 가볍게 여기기 쉽지만 두고두고 골칫거리가 되는 요통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 직립보행이 불러온 인류의 고질병
요통은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면서부터 시작된 아주 오래된 질병이면서 동시에 가장 흔한 질병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른 동물들과 달리 두 다리만을 사용하여 걷는 인간의 불안정한 자세는 구조적으로 척추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있다. 따라서 인간의 80~90%는 일생동안 한번쯤 요통을 경험한다고 한다. 특히 하루종일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 작업만 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은 허리근육이 약해져있어 사소한 충격에도 허리를 쉽게 다쳐 요통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병원을 찾는 요통환자들의 비율면에서도 사무직 남성들이 주부나 육체노동자들에 비해 2배나 더 많다고 한다. 이처럼 현대에 들어 요통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요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이다.
▲ 허리 아프다고 다 ‘디스크’는 아니다
요통은 대부분 척추뼈와 그 주변의 연부 조직 이상으로 발생되는 것이 85% 이상이지만, 소화기, 생식기 계통의 질병, 혈관의 질병, 신경의 질병 등에 의한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외 심리적인 불안감이나 신경증이 요통으로 표출되는가 하면, 보상심리에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추간판탈출증]
가장 대표적인 예로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탈출증을 들 수 있다. 원래 디스크는 추간판(椎間板)을 가리키며 딱딱한 척추뼈와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조직을 일컫는 말이다. 잘못된 자세로 물건을 들어올리거나, 허리 및 복부 근육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힘이 허리에 가해지면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고 이러한 반복적인 압박으로 인해 결국은 디스크가 뒤로 탈출하게 된다.
[근막통 증후군]
보통 ‘등이 바르다’, ‘담이 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들로 만성적이며 일반적인 치료로 쉽게 호전되지 않는 통증을 말한다. 잘못된 자세로 오래 일을 하거나 또는 디스크나 다른 여러 원인들에 의해서 근육들이 손상을 받게 되면, 통증이 생기고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나 마비감, 시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노화로 인한 요통]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신체의 조직이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척추관협착증은 말그대로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이 여러 원인에 의해 좁아져서 신경에 압박이 가해지면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이다.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요통]
나이가 젊다고 요통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앉아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의 경우 잘못된 자세나 척추 측만증과 같은 척추 질환이 흔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로 인해 요통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 자세교정과 근육강화 운동이 최선의 치료
치료방법은 크게 보존적인 요법과 수술적인 요법으로 구분한다. 보존적 방법으로 물리치료,약물치료 및 신경차단술 등이 있는데, 물리치료 중에는 온습포, 초음파, 견인치료, 운동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적합한 것을 골라 시행하면 된다.
디스크 환자의 80~90%가 보존적인 치료로 완쾌가 가능하고, 약 10~20%는 수술이 필요하다. 증세가 심하거나 오래 지속될 때, 혹은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이 실패했을 때는 수술을 시행하는데 이 경우 환자의 연령, 성별, 직업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생활 속에서 좋은 자세를 유지하려면, 책상에 의자를 가까이 붙인 후 엉덩이를 최대한 의자 뒤쪽까지 끌어당겨 등을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앉는 것이 좋은데, 의자가 너무 높아서 발이 바닥에 닫지 않는 경우는 발판을 사용하여 무릎을 고관절보다 높게 해야한다. 쿠션을 허리와 의자 등받이 사이에 대고 앉는 것도 좋다. 하루종일 책상 앞에 앉아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은 적어도 한두 시간마다 일어서서 천천히 허리 스트레칭을 해주거나 혹은 2분 정도 걸으면 요통완화에 도움이 된다.
<을지병원 건강칼럼에서>